`쿨`한 소니에서 `따뜻한` 소니로

`쿨`한 소니에서 `따뜻한` 소니로

`쿨`(Cool)한 소니에서 `따뜻한`(Warm) 소니로.

소니가 변했다. 블랙과 화이트 위주의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빨강, 주황, 초록, 보라 등 화사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갈아입었다.

소니의 대표 전시매장인 압구정 소니스토어를 방문하면 소니가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진행하고 있는 `따뜻한 소니` 컨셉트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단장해 11일 오픈한 서울 소니스토어 압구정점. 입구에 들어서면 기존 까만 바탕의 `Sony make.believe` 로고 주변으로 빨강과 주황색 벽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메라, 노트북, 음향기기 등 다양한 소형 IT 제품존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 정보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음향기기 존에서는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직접 꽂아 사용해볼 수 있다. 벽면에 부착된 거울로 헤드폰을 쓴 자신의 모습도 확인한다.

소니는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매장을 시작으로 세계 150여개 소니스토어에 새로운 컨셉트와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은 세계에서 열 여섯 번째로 새 단장한 소니 직영 매장이다. 세계 소니스토어의 약 10%가 글로벌 콘셉트 적용을 완료했으며 내년 말까지 전 매장 리뉴얼을 완료하는 게 본사 목표다.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에서 만난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대표는 “소니의 대표 제품이 TV에서 카메라, 노트북, 음향기기 등 소형 IT 기기로 이동함에 따라 블랙과 화이트 위주에서 화사하고 다채로운 색상의 이미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 컨셉트를 세계 소니스토어 매장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제품 주기에 맞춰 매장 내 전시 구조는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각 제품 체험존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제품 정보 자료나 벽면 디자인을 빠르게 교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토키 대표는 “소비자가 제품 성능은 물론 스타일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성을 극대화했다”며 “세계 어디서든 한결같이 느낄 수 있는 소니만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