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기술로 태양광 불황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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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이 기술경쟁력으로 태양광 시장의 `불황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웨이퍼 광변환 고효율화를 꾀하는가 하면 원가경쟁력을 통한 직원 1명당 매출액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12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넥솔론은 세계 1위 웨이퍼 업체인 중국 GCL보다 직원 1명당 매출액이 약 2.8배 높다.

2011년 말 기준 넥솔론의 직원수는 950명, 매출은 5억1000만달러로 1인당 매출액은 53만6800달러다. GCL(직원수 1만7124명, 매출 32억8300만달러)은 1인당 매출액이 19만1700달러에 불과하다.

넥솔론은 GCL보다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가 잘 구축돼 있고 직원들의 기술역량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산능력(1.5GW)은 GCL의 5분의 1로 세계 5위권이지만 기술력·제조원가 등 사업역량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 3위 기업 수준에 진입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넥솔론은 `단결정 고효율화`와 `다결정 원가절감`이라는 2가지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결정 웨이퍼는 기존 P타입보다 광변환 효율이 높은 N타입과 기존 8각형이 아닌 4각형으로 제작해 빛 흡수 면적을 넓힌 풀스퀘어 제품의 출하량을 높이고 있다. N타입 제품은 단결정 제품 출하량의 5%, 풀스퀘어 제품은 15%까지 늘릴 방침이다.

넥솔론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N타입과 풀스퀘어 제품의 출하량이 1%에 불과했지만 올해 총 2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단결정 제품의 연간 최대 생산량이 500㎿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0㎿를 고효율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결정 웨이퍼는 공정효율을 높여 폴리실리콘 가격을 제외한 제조원가를 지난해 4분기(W당 25센트)보다 30% 낮춘다는 계획이다. 도가니 등 원부자재의 공급망 관리와 부재료 사용량 최적화로 원가경쟁력을 추진 중이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넥솔론이 기존 대부분 다결정 제품을 생산했다면 이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고효율 단결정 제품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며 “공간적 제약이 있거나 땅값이 비싼 지역에서는 고효율 단결정 제품이, 넓은 면적의 발전소 시장에서는 다결정 제품이 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넥솔론 웨이퍼 와트(W)당 제조원가 (단위:센트)

(자료=넥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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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