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미국 스마트그리드 실증도시에 활용된다.
코캄(대표 황인범)은 미국 전력회사인 KCP&L을 통해 미국 미주리주 그린임팩트존에 1MWh급 ESS을 설치·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1MWh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휴대폰 배터리의 21만배, 노트북 배터리 용량의 2만배에 달하며 현재까지 보급된 ESS로는 최대 용량이다.
그린임팩트존은 미국 정부가 스마트그리드를 활용, 전기 공급 및 수요를 관리하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운영하는 시범 도시다. 미국 전력연구소(EPRI)·지멘스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CP&L은 코캄의 ESS 등을 활용해 1만4000명의 도시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사업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황인범 사장은 “코캄이 수출한 1MWh급 ESS는 단일 수출제품으로 가장 큰 규모”라며 “리튬 배터리 전지로 구성된 1MWh ESS는 현재 전세계 극소수의 기업만이 제작 가능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KCP&L 외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AEP에 25kWh급 ESS를 공급하는 등 북미지역 10여개 전력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추가 공급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