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거품치약이 일반의약품(OTC)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이숲(대표 장태숙)은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 의약외품실과 공동 개발한 거품치약 `덴트리`가 다음달 미국 수출 길에 오른다고 17일 밝혔다.

덴트리는 국내 특허출원은 물론이고 올해 초 미국 FDA 일반의약품 인증 및 미국 제품안정성시험을 통과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거품치약이 미 FDA 일반의약품 인증을 받기는 처음이다.
휴대가 간편한 덴트리는 거품 형태의 치약으로 칫솔 없이 사용 가능하고 치아미백과 구강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숲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2011 뉴욕뮤지컬시어터페스티벌`에 협찬사로 참가, 덴트리를 현물 협찬해 인기를 끌었다. 페스티벌에서 덴트리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이숲은 지난해 말 미국제약인협회(KASBP)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협회로부터 덴트리 애플민트향 1000개 샘플을 주문 받았다.
오는 10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추가 주문을 받기로 했으며, 연말까지 미국 시장에 10만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숲은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바이어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연말까지 덴트리 딸기향과 페퍼민트향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의약외품으로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장태숙 사장은 “내달 15일 미국 첫 수출을 위해 수출품목 허가와 해외 상표·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제품을 출시해 올해 1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