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빅데이터 관련 기술이나 비즈니스 개발 역량은 비슷하나 일본이 한국보다 빅데이터 관련 실제 적용은 물론이고 데이터 보안, 프라이버시, 개인정보보호 등 부작용 해결까지 앞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이터 과학자` 양성이 빅데이터산업 육성 필수요건으로 지적됐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김대훈)와 일본정보서비스산업협회가 `글로벌 빅데이터 추진 동향과 활용 사례`라는 주제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한 `제23회 한일 IT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렇게 주장했다.
시로타 마코토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IT분석가는 `빅데이터 시대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 패턴을 제시했다. 그는 특정 개인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으로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일대일 마케팅 등에 활용할 `개별 최적형`과 특정 개인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기기 데이터를 분석해서 도로 정체정보, 전력 수요예측 등의 분야에 활용하는 `전체 최적화형`으로 구분했다. 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지 배치형으로 제공하는지에 따라 활용사례는 더 다양해진다.
일본 맥도날드는 일정기간 방문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기존에 즐겨 먹었던 음식들로 구성한 할인쿠폰을 준다. NTT도코모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스키장에 있는 고객에게 하루 이틀 쓰는 보험상품을 권유한다.
시로타 마코토 분석가는 “빅데이터 활용사례가 늘어나 최근 일본에서 개인 데이터 수집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로 논란이 인다”면서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빅데이터 시장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커뮤니케이션산업에서의 빅데이터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한 박성열 SK텔레콤 부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현황 파악과 고객 지원 등의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박용익 LG CNS 컨설팅위원은 LG CNS의 빅데이터사업 전략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고로 고야바시 후지쯔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이 `인간 중심의 지능형 사회 실현을 위한 빅데이터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실제 빅데이터 구현사례인 항공 RFID 정보 수집, 스마트미터, 질병 예측, 기기 에러/문제의 예측, 차량 서비스, 피부관리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또 마코토 야스다 히타치 부사장이 산업별 다양한 빅데이터 적용사례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히타치의 `스마트 소사이어티 프로젝트`를 소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는 다카시 이가라시 일본정보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 등 일본의 IT 관계자 20여명을 포함, 국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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