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현재의 보급형 윈도폰 스마트폰보다 더욱 저렴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CEO는 1만명 구조조정 발표 직후 현지 언론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폰에 공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현 루미아 610보다 저렴한 단말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각) 슬래시기어 등에 따르면 스테판 엘롭 CEO는 윈도폰 단말기의 제조단가를 낮추는 것이 단기적 관점에서 노키아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노키아뿐 아니라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탄탄한 유통 생태계를 확보해둔 안드로이드, iOS와의 경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필수다. 특히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단히 입지를 내리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은 노키아 등 윈도폰 단말기들에게는 위협적인 상대다.
그러나 최근 MS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윈도폰 하드웨어 스펙을 최소화했지만 이 스펙을 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수용하는 것은 꽤 어려워보인다. 루미아 610의 경우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RAM을 겨우 256MB만 장착했는데 256MB 환경에서 일부 앱들은 실행되지 못할 수 있다. 심지어 MS가 인수한 VoIP 앱인 스카이프도 사용하기 어렵다. 루미아 610은 보조금 없이 237달러(세금 포함)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