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종목]태양기전 터치패널 모듈 내재화로 성장

스마트폰 터치패널 업체 태양기전(대표 이영진)은 지난 1분기 매출 531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올렸다.

작년 한해 매출 1443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작년 역시 지난 2010년(691억원)에 비하면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이후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태양기전이 지난해 이후 빠르게 성장한 데는 이 회사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터치패널 모듈에 탑재되는 부품 내재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2010년 투명전극필름(ITO)센서 내재화를 시작으로 지난해 글라스 윈도를 내재화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하는 터치패널 업체 중 가장 많은 터치 패널 부품 내재화를 마쳤다. 이는 고객사의 신뢰와 원가경쟁력 향상은 물론이고 물류 조달 비용 감소 등으로 연결됐다.

터치패널에 필수적인 코팅기술을 모두 자체 확보한 것도 태양기전의 빠지지 않는 경쟁력이다.

표면처리 분야 20년 업력을 갖춘 태양기전은 습식과 건식 코팅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향후 공정 변화에도 대응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치패널 사업은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 납품이 본격화 된 후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착필름을 통한 한 단계 도약도 기대된다. 태양기전은 최근 헤어라인 패턴이 된 멀티컬러 증착필름 시장에 진출했다. 스마트폰 외형이 정형화되며, 디자인 차별화가 사라진 반면에 외형 색을 통한 차별화가 본격화돼 태양기전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블랙과 화이트 일변도에서 색상을 블루, 레드 등으로 다양화해 차별화 포인트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멀티컬러 증착필름은 아크릴 윈도 생산에서 확보한 표면처리와 증착 기술이 적용됐다. 이 회사 멀티컬러 증착필름은 2분기부터 고가 스마트폰에 공급을 시작, 공장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는 상황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 신규 아이템인 멀티컬러 증착필름만 올해 매출액 55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본다”며 “태양기전이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이 작년보다 88.8% 증가한 2720억원, 영업이익은 473.7% 증가한 218억원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태양기전이 지난해 터치패널 부문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면 올해는 증착필름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주가가 저평가 상태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태양기전 4주간 주가추이

[줌인이종목]태양기전 터치패널 모듈 내재화로 성장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