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PTC·다쏘 `이젠 모바일이다`…스마트 R&D 시대 개화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모바일 연구개발(R&D)을 위한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7일 지멘스PLM소프트웨어·PTC·다쏘시스템 등 글로벌 제품데이터관리(PDM)·제품수명주기관리(PLM) SW 기업들은 이달부터 모바일 R&D 시스템 수요에 대응해 제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 기업은 일부 제품에 한해 iOS 버전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점검해 왔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플래닛PTC 2012 행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패드 기반 `윈칠` PLM 시스템 데모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플래닛PTC 2012 행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패드 기반 `윈칠` PLM 시스템 데모가 이뤄지고 있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와 PTC는 지난해 선보인 `팀센터 모빌리티` `윈칠` iOS 버전에 이어 올해 안드로이드OS 버전을 잇달아 출시한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반기까지 iOS 기반으로 선보인 `팀센터 모빌리티` 앱이 큰 호응을 얻어 올해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도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이주 신규 캐드 제품 `솔리드 엣지(Solid Edge) ST5`를 발표하면서 아이패드용 모바일 뷰어 앱을 탑재시켰다.

PTC는 지난주 `플래닛PTC 2012` 행사를 통해 윈도8 OS가 장착된 삼성전자 스마트패드로 PLM 시스템 `윈칠(Windchill)` 데모를 선보였다. 회사는 `아보텍스트`와 윈칠 제품의 모바일 버전 개발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토머스 슈메이커 PTC 부사장은 “지난해 아이패드를 기반으로 iOS 버전에서 구동되는 데모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새로운 스마트기기와 OS에서도 잘 구동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iOS 버전 론칭이 성공적이라 판단해 안드로이드OS 버전을 출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윈도OS 등 추가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OS 기반 3DVIA 모바일 앱·모바일 HD 앱을 출시해 상용화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캐드 시스템 `카티아(CATIA)` 아이패드용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전자의무기록(EMS)을 위한 의료용 앱 `에코베이스`을 의료기관에 공급했다.

이들은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3D 구현 성능을 높이고 손쉬운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R&D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의 솔리드 엣지 모바일 뷰어로 설계중인 3D 부품과 조립 단위를 아이패드로 확인하고 부품 회전, 팬, 줌, 보기, 숨기기 기능과 이미지 생성 및 이메일 전송도 된다. 다쏘시스템의 3DVIA 모바일 HD는 3D 모델을 검색해 사진과 합성하고, 손가락 터치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3D 모델을 선택해 움직이고 회전시켜 확대·축소·배치할 수 있다. PTC는 모바일 기기로 `크리오 뷰`의 3D 데이터를 보고 사용자가 모바일 제스처 및 상호 작용을 통해 팬, 줌, 드릴 다운, 회전 등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구조를 구성 부품과 조립 단위를 확인하고 사용처 분석도 할 수 있다.

짐 해플만 PTC 대표는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의 위치에 접근하고, 스틸 이미지·비디오 및 오디오를 수집해 이용할 수 있는 기능 등 데스크톱·노트북 PC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