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자체 개발한 한방 체질진단툴과 맥진기, 설진기 등 한방진단 기기가 대전대 천안한방병원(병원장 안택원) 동서의학검진센터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이 진단기기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의료기기로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이들 진단기기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이 가운데 체질진단툴은 체질별로 표준 안면영상과 음성, 체형, 설문지 등을 통해 체질을 태음인과 태양인, 소음인과 소양인 등 4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천안한방병원은 그 동안 맥진이나 체열진단 등 한방검진과 X-레이 검진 장비와 혈액검사를 포함한 양방검진을 융합한 동서의학검진센터를 개설, 운영해 왔다.
김종열 한의학연 선임연구본부장은 “요즘 한방 의료계가 처한 어려움은 진단과 치료과정의 신뢰도 문제에 근본 원인이 있다”면서 “이번 기기는 한의학과 공학기술을 융합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한방병원은 올해부터 한방의료 기관으로는 처음 5장(간, 심, 비, 폐, 신)의 노화도를 분석, 생체나이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도입, 서비스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