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국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떠올랐다.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이 시작됐고, 연료전지기업을 지원하고 R&D를 수행할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사업도 탄력을 받았다.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사업단은 수소연료전지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14년 6월까지 총 185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국비와 지방비 각각 65억5000만원과 포스텍 4억2000만원, 현물 50억원 등이다.
사업단은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수소연료전지 산업화와 상품화를 위한 제품 시험평가, 제품 규격·인증, 표준화사업을 수행한다.
포스텍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셀 및 모듈, 스택, 시스템 평가,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MCFC) 스택 평가기법 표준화·성능 평가를 맡고, 포항테크노파크는 소형 고분자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 시스템 성능평가, 시스템 모의 환경 부하시험을 진행한다. 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MCFC 및 SOFC용 MBOP(연료를 공급해주는 장치) 평가와 MCFC 스택 부품소재평가를, 재료연구소는 중대형 PEMFC 스택 특화평가 및 진동시험 연계 부품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부터 준비해온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조성사업도 이번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사업은 포스코에너지의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 공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등 R&D 기반을 활용한 집적단지 조성사업이다.
수소파워밸리는 영일만 제4일반산업단지에 82만6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포항에 수소파워밸리가 조성되면 4000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1900여명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정종식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사업단장은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지역 기업의 연료전지 분야 업종전환, 고온형 연료전지 공급망 구축, 시장 확대, 선박용 FC 선점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