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전자정부 시장에서 우리나라 전자정부 수출액은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전자정부가 자동차나 조선업 못지 않은 수출 효자 종목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앞장서서 그 물꼬를 트겠습니다.”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19일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월례조찬회에서 전자정부 주요 추진과제를 소개하고 그 중 최우선과제는 `전자정부 세계화 및 수출 지원`이라고 밝혔다.
서 차관은 본격적인 전자정부 사업이 시작된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전자정부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수출액 2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0년과 2012년 연속 UN 전자정부 평가 1위를 차지한 위상에 비한다면 아직 미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서 차관은 “최근 방문했던 중남미와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우리나라 전자정부에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하려는 시도가 적지 않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해당 국가에 맞춤형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차관의 말대로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 수출을 주요 과제로 삼고 지난해부터 국제사회 협력 활동을 강화해왔다. 모로코, 파나마 등 12개 수출전략국가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고 꾸준히 그 대상을 늘리고 있다.
조달·관세·특허 등 수출실적이 있거나 국제적 범용성과 적용가능성이 큰 시스템은 10대 품목으로 선정해 브랜드화했다. 이 일환으로 행안부는 오는 9월까지 수출 전략국가 선정과 집중지원을 위해 전자정부 해외진출 전략지도와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각 나라와 지역별 공략 포인트를 연구 중이다.
서 차관은 “공공 정보화 사업 대기업 참여제한과 관련해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해 2억3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3억달러 등 매년 수출액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클라우드 전환도 언급했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주요 운용 정보자원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 운영비용을 40%가량 절감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전 부처로 클라우드 기반 사무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 차관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프로젝트관리조직(PMO) 제도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중소기업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많은 기업이 공감할 수 있는 발전적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자정부 주요 추진과제
자료: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