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력 블랙아웃 등 대규모 정전에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7대 대도시 28개 건물에서는 실제 단전 대응 훈련도 진행한다.
19일 지식경제부는 행정안전부·소방방재청 등 6개 관계부처와 전국 읍 단위 이상 도시에서 참가하는 `전 국민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이달 2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전력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절전행동에 동참하도록 전국단위로 실시한다.
훈련은 21일 오후 2시에 시작, 10분 간격 2단계로 진행한다. 2시부터 예비력이 200만㎾ 미만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해 민방위 사이렌, TV·라디오 실황방송과 함께 전국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전력예비율 비상경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3단계인 경계상황을 가정한다.
훈련이 시작되면 모든 국민은 사전 배포된 절전행동 요령 및 TV·라디오 훈련실황 방송안내 등에 따라 절전에 참여하면 된다. 냉방기기·전자제품 사용중지, 불필요한 조명소등, 생산설비 일시 가동중단 등 방식이다.
산업체는 경제단체, 업종별 단체, 산업단지 공단 등 스스로가 자율 계획을 수립·시행해 참여하고, 1000㎾ 이상 대형건물은 건물 관리자를 통해 훈련당일 입주자 안내방송·절전유도, 중앙 냉방가동 중지 등을 조치하면 된다. 반상회보, 가정통신문, 전기요금 고지서 등에 훈련내용을 게재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에너지 공기업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훈련시간 동안 보안, 안전, 전산설비 등 필수설비를 제외한 모든 전기기기의 전원을 차단할 예정이다. 승강기, 지하철, 병원 등 총 33개소의 취약시설에서는 단전대비 비상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전력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돼 예비력이 100만㎾ 이하로 하락함을 알리는 2차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시범훈련 대상으로 사전에 지정된 7개 대도시 28개 건물에 대한 실제 단전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9·15 정전으로 대국민 혼란이 발생한 승강기, 지하철, 병원, 교통 신호등 등의 취약시설에 불시 단전상황을 가정해 시설별로 상황전파, 인명구조, 대피, 장애 복구조치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은 “앞으로 폭염이 예상되는 6·7·8월 예비전력이 150만~200만㎾로 내려갈 것이 예상되는 등 비상훈련을 실시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절전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고, 적극적인 절전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료:지식경제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