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8, 기존 사용자에겐 그림의 떡…꿩 대신 닭 `윈도폰 7.8` 제공

윈도폰8, 기존 사용자에겐 그림의 떡…꿩 대신 닭 `윈도폰 7.8` 제공

MS가 윈도폰8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기존 윈도폰 단말기를 위해 윈도폰 7.8을 발표했다. 현재 윈도폰 7.x 이전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들은 비교적 최신 제품인 노키아 루미아 900이라고 해도 윈도폰8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 대신 윈도폰8과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제공하는 윈도폰 7.8로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20일(현지시각) MS 개발자 서밋에서 윈도폰8이 공개되었지만 윈도폰8 스마트폰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올 가을 정식 출시되는 윈도폰8을 OS로 탑재한 새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한다. 기존 윈도폰 OS로 구동되는 단말기는 그 어떤 것도 윈도폰8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 MS에 따르면 윈도폰8은 새롭게 추가된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있으며, 기존 윈도폰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기존 윈도폰 7.x 기반 단말기 사용자들은 윈도폰 7.x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해외 미디어인 윈슈퍼사이트(http://www.winsupersite.com)에서는 “윈도폰 7.8이 윈도폰8과 거의 같은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단 세 가지 기능이 제공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스타트 스크린이다. 윈도폰 7.8의 스타트 스크린은 윈도폰8과 같은 모습이 된다. 전체 스크린을 타일로 채우고 여백을 남겨두지 않는다. 윈도폰 7.x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흰 여백이 있었다.

두 번째는 타일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다. 윈도폰 7.8은 윈도폰8처럼 세 가지의 타일 사이즈를 지원한다. 앱은 세 가지 사이즈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작성되며 사용자들은 윈도폰8과의 라이브 타일처럼 선택하면 된다. 현재는 스몰(정사각형), 라지(직사각형) 두 가지만 제공되지만 윈도폰 7.8과 윈도폰8은 손톱 크기(fingertip-sized)의 정사각형을 추가한다. 스몰 타일의 4분의 1크기다.

세 번째는 윈도폰 업데이트다. 윈도폰 7.8은 와이파이를 통해 곧바로 다운로드, 설치할 수 있다. 윈도폰 7.x에서는 이러한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윈도폰 7.8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