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빅데이터를 만났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로 여겨졌던 빅데이터 분석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세일즈포스닷컴은 21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오피니언 리더 포럼`에서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의 클라우드 빅데이터 서비스를 공개했다.

클라우드가 빅데이터를 만났다

트레저데이터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처리·분석하기 위해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이다. 빅데이터 분석 핵심 엔진을 제공하며 세일즈포스닷컴은 사용자화면(UI)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등을 책임진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아마존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서비스는 세일즈포스닷컴 고객사 위주로 제공하고 있다.

스티브 목 트레저데이터 부사장은 “빅데이터는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연계가 되지 않아 처리와 분석을 위한 장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또 많은 비용을 들여 전문가를 고용해야 하고 시스템을 운영할 인력도 별도로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처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목 부사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런 이슈들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내구축형(온프레미스) 방식에 비해 저렴하게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으며 분석 성능 또한 월등히 앞선다는 설명이다. 고객은 별도 장비를 설치하고 전문가를 고용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트레저데이터의 클라우드 빅데이터 처리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초당 수백 개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공장 생산관리시스템(MES)이나 대규모 온라인 게임 사이트, 소매·유통 분야와 금융사 고객관계관리(CRM)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과 미국에서 여러 고객사가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영수 세일즈포스닷컴 한국비즈니스총괄은 “트레저데이터 클라우드 빅데이터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장벽들이 하나씩 허물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오피니언 리더 포럼에서는 트레저데이터 외에도 BMC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IT헬프데스크인 `레머디포스(Remedyforce)`,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의 고객사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 사례가 소개됐으며 최현택 삼정KPMG 전무가 `클라우드 보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