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공학센터(센터장 이상은)가 국내 SW 전문 기업 가운데 SW공학 기술을 가장 잘 적용하고 있는 우수 기업으로 포시에스·BNF테크놀로지·닉스테크·코난테크놀로지 등 4개 기업을 최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자사 SW 개발 및 품질 개선에 국내외 품질 표준을 토대로 SW공학 기술을 적용, 높은 성과를 이룬 곳들이다. SW공학이란 SW개발의 기획부터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 대한 기술, 인력, 프로세스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SW공학 기술을 적용하면 개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어 글로벌 SW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SW공학센터가 올해 발간한 `2012년 SW공학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SW 공학 수준은 최하위 수준인 `저조(Absent)`에서 이제 막 벗어나 `평균(Average)` 수준에 진입한 단계다. 선진국들에 비해 10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SW공학 우수 적용 기업으로 선정된 포시에스(대표 조종민·여찬기)는 자사 핵심 개발 체계에 SW공학기술을 적용, 개발 효율성을 배 이상 향상시켰다. 특히 자사 웹 리포팅 툴 `OZ 리포트`의 일본 현지화 작업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프로세스 품질을 일순위로 따지는 일본에서 SW공학 기술 적용으로 현지 수출의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별 원가 분석도 가능해 수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국산 패키지SW 기업 최초로 CMMI 레벨2 인증을 획득했으며 소프트웨어프로세스(SP)품질 인증 심사에서 2등급을 받았다.
BNF테크놀로지(대표 서호준)는 자사 패키지 SW 품질 향상에 적용, 품질 개선은 물론이고 코드 재사용률을 높여 프로젝트 공수를 절감했다. 이와 함께 해외 프로젝트 수행 능력도 높아졌다. 특히 SW 품질이 강화된 만큼 사우디전력공사(SEC) 프로젝트에서 품질 및 벤치마킹테스트(BMT) 과정을 빠르게 통과, 제품 공급 계약까지 할 수 있었다.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는 자사 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의 테스팅 역량 강화에 SW공학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 요구사항이나 이슈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고 테스팅 및 피드백 운영체계 확보로 고객 신뢰도와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었다.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도 핵심 SW의 통합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코드 품질을 향상시켰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민첩한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TV 등 신규 시장 진입에 있어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W공학센터는 중소 SW기업의 SW공학역랑 수준을 파악하고 기업이 SW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단계별 SW공학 적용 로드맵과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신민수 SW공학센터 SW공학연구팀 담당은 “현재 4개 기업을 선정했고 정부가 추진 중인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 등을 통해 SW 공학 기술을 잘 적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추가적으로 더 선정, 성공 사례를 적극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W공학 적용 우수 기업 사례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