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쿠폰을 온라인으로 모아주는 쿠폰 적립 서비스가 춘추 전국 시대를 열었다. 21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업계에 따르면 지오소프트웨어 등 앱을 이용해 쿠폰을 적립하는 서비스가 다수 나와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오소프트웨어(대표 김형준)는 `큐샷`이라는 앱을 앞세워 큐알(QR)코드 기반 쿠폰 적립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할인카드나 쿠폰 카드를 한데 모은 큐샷 앱을 다운로드한 뒤 영수증에 찍힌 QR 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쿠폰 적립이 된다. 쿠폰뿐만 아니라 광고나 이벤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김형준 대표는 “상점과 처음부터 유료 계약을 맺지 않고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한 뒤 프리미엄 광고·마케팅 서비스만 유료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6개월 안에 전국에 가맹점 5000개 이상을 만드는 것이다.
앱스토어에는 `쿠폰집` 등 다양한 쿠폰 적립 서비스가 올라와 있다. SK텔레콤에서도 이미 지난 2010년 모바일 지갑 서비스 `스마트 월릿`을, 구글도 전자지갑 `구글 월렛`을 출시했다.
이처럼 온라인 쿠폰 적립 서비스가 다양하게 생기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아직 독보적으로 수익을 내는 곳은 없다. 지역 상권이나 특정 프랜차이즈 가맹점 위주로 상점 등록을 하면서 기존에 지갑에 넣어 다니던 여러가지 쿠폰 카드를 이제는 스마트폰에 다양한 앱으로 가지고 다닌다는 게 달라졌을 뿐 고객이나 상점이 이 서비스를 써야 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 크다.
업계 한 투자자는 "온라인 쿠폰 적립 서비스가 많지만 별다른 차이점을 찾기 어렵고 가맹점이 많지 않아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아예 쿠폰 적립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겨오기 보다 오프라인에서 다른 간편한 방법으로 구현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