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프리마케팅(무료로 상품을 한정판매하는 마케팅 전략) 영역이 전자제품까지 확대됐다. 장기간 위축된 소비 심리에 매출이 줄어든 전자기기 상품의 판매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무료 전자제품 마케팅에 뛰어든 곳은 G마켓이다. 회사는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22일부터 2주간 월·수·금요일마다 전자제품 한정수량 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총 6번에 걸쳐 2회씩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 준비한 물량은 총 1800개로 고객은 배송비(25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업계는 이렇게 전자제품을 대거 무료로 주는 행사는 유례가 없다는 반응이다.
오픈마켓 업계에서 프리마케팅은 일반적으로 식품, 화장품 등 생필품을 위주로 전개해왔다. 한정 이벤트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샘플상품 사용 경험으로 매출을 늘리려는 의도다. 기존까지 전자제품의 경우는 대개 초저가 마케팅으로 관심을 끄는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제품 프리마케팅이 최근 좋지 않은 시장상황으로 판매가 줄어든 전자제품에 대한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으로 해석된다”며 “반값, 무이자 할부 등 업계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마켓은 이번 행사에 적합한 무료 상품 선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정된 상품은 클립형 선풍기와 자동 빙수기다. 회사는 이번 이벤트와 동시에 여성 전용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 가전 특가전도 함께 진행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이번 마케팅을 기획한 박유경 G마켓 디지털운영팀장은 “이번 행사는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전자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고객이 좋아할 만한 행사 상품으로 많은 여성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