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개도국 녹색성장 지원 확대"

우리나라가 개도국 녹색성장을 돕기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유엔지속가능발전(리우+20)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내년부터 2020년까지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을 5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 올해 종료되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자 간, 다자간 협력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에너지 효율적 발전과 전력망 구축, 에너지저장시스템, 재생에너지, 녹색교통과 건물, 수자원 인프라 구축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년 전 녹색성장의 국제적 협력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봄 서울에 발족한 녹색기술센터(GTC)를 국제적 기술협력의 가교로 발전시키는 한편,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연말 남아공 더반 기후변화총회의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설립 합의를 환영하고, 전략-기술-재원으로 연결된 `그린 트라이앵글`이 유기적으로 작동되도록 한국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식 직후 14개국 정상과 함께 GGGI의 국제기구 전환을 위한 설립협정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GGGI는 캐비닛으로 들어가 잠자고 마는 문서를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에너지, 물과 식량 위기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지향적 기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GGGI는 협정 서명을 토대로 참여국의 비준을 거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각료급회의에서 첫 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