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텔레스크린 산업 활성화 팔 걷어

정부가 텔레스크린 핵심 기술인 녹색그린 기술과 인터랙티브 기술 개발에 55억원을 투자한다. 텔레스크린 간 상호연동과 콘텐츠 호환성 확보를 위한 기술 표준화도 추진한다. 광고효과 확대를 위해 평가체계를 개발하는 한편 옥외광고에 대한 법·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정부, 텔레스크린 산업 활성화 팔 걷어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한국텔레스크린협회(회장 한원식) 창립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텔레스크린 산업 활성화 `3대 추진전략` 및 `7대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텔레스크린은 각종 정보와 광고를 쌍방향으로 제공하는 옥외 IT융합시스템으로 TV와 PC, 휴대폰에 이은 제4의 스크린 미디어로 불린다.

방통위가 발표한 3대 추진전략은 △신시장 주도 경쟁력 확보 △시장창출·소비자 신뢰 확보 △산업육성 인프라 구축 등이다. 이 중 신시장 주도 경쟁력 확보 분야에서는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 사용자 경험(UX) 등을 망라한 연구개발(R&D) 지원이 추진된다. 클라우드 기반 저전력 그린기술과 상황인지, 안면인식 등과 연동한 인터랙티브 기술이 개발된다.

기술규격 표준화도 추진된다. 콘텐츠 송출 서버와 단말 간 송수신 프로토콜, 휴대단말·비디오·카메라 등의 연계에 필요한 기술규격, 재해·긴급 정보전달 기술규격 등의 표준화가 포함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표준화 단체를 중심으로 사이니지 프레임워크, 웹 기반 사이니지 서비스 제공 등에 대한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시장창출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 부문 중심으로 전국적 확산이 가능한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객관적 광고효과 평가기준도 개발할 예정이다. 불규칙한 옥외 환경에서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을 위해 시험인증 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법·제도 부분이다. 무분별한 옥외광고물 확산 방지를 위한 `옥외광고물 관리법` 등 시장 규제 완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또 통신과 디스플레이, 광고, 콘텐츠 등 여러 업계 간 상생과 융합 확대를 위해 국내외 협력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라봉하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텔레크스린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발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업 분야”라며 “우리나라가 IT강국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산업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텔레스크린협회는 텔레스크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달 31일 설립됐다. 지난해부터 KT와 LG유플러스, 삼성전자 등 기업과 여러 기업을 중심으로 설립이 추진돼왔다. 이날 열린 창립기념식에서는 산업현황과 최신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전시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라봉하 방통위원회 융합정책관은 22일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한국텔레스크린협회 창립기념식에서 국내 텔레스크린 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