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소코리아 "비싼 고해상도 인쇄 꼭 필요한가요?"

리소코리아가 실크스크린 방식의 공판 인쇄기와 잉크젯 프린터를 접목한 새로운 컬러 잉크젯 복사기로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대량 컬러 인쇄를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어 기존 제조사들과 달리 틈새시장 발굴에 적극적이다.

리소코리아(대표 우에무라 사토시)는 대량 컬러 인쇄를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고속 컬러 잉크젯 프린터 `컴컬러(ComColor) 시리즈`를 올해 국내 시장에 집중적으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일본에 본사를 둔 리소는 한국에서 실크스크린 방식의 공판인쇄기 위주로 공급해왔다. 공판인쇄기는 학교, 정부기관, 인쇄소 등 단색이나 1~2가지 색상으로 저렴한 비용에 대량 인쇄가 필요한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듀프로, 리코와 함께 공판인쇄기 제품을 국내 선보이고 있다.

리소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공판 인쇄기와 잉크젯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잉크젯 A3·A4 복사기 컴컬러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일반 복사기들이 고해상도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고해상도 인쇄가 불필요한 시장이 타깃인 점이 눈에 띈다.

조의성 이사는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설명서, 학습지, 기업 내 서류 등 굳이 고해상도 컬러 인쇄가 필요 없는 물량이 상당하다”며 “눈이 피로하지 않은 은은한 느낌의 컬러 인쇄와 저렴한 비용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레이저 컬러 인쇄비용이 1장당 120원, 레이저 흑백 인쇄가 10원인데 비해 컴컬러 시리즈는 장당 25원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90~150ppm의 고속 인쇄도 지원해 비용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리소코리아는 이런 강점을 앞세워 올해 국내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30~60대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세일즈 매니저(프린팅 컨설턴트)를 모집하고 있으며 연내 1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 이사는 “현재 25명의 세일즈 매니저가 활동하고 있고 가시적인 영업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리소코리아가 자체 기획·운영하는 세일즈 매니저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지난해 매출 100억원에서 올해 12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