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판 `창업 K팝스타` 뽑는다

연세대·고려대 창업동아리 `인사이더스(INSIDers)`가 주최하고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 학생단체가 지원하는 `창업아이디어 지원대회(PMU:PICK ME UP 2012)`가 다음 달 개최된다. PMU는 1차 서류심사 후 3주 멘토링 2차 본선으로 진행된다. PMU는 다음 달 초 대외 홍보를 시작으로 7월 19일 서류접수 마감 후 25일 1차 통과자를 발표한다. 2차 본선은 8월 17일 열린다.

대학생판 `창업 K팝스타` 뽑는다

1차 심사에서 5개 벤처캐피털(VC)이 각각 두 팀을 선정해 10개팀을 선발한다. 10개팀은 3주간의 멘토링 시간을 가진 후 8월 2차 본선에서 최종 발표를 진행한다. 심사위원과 엔젤 투자자로는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현진 레인디 대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참가한다.

PMU는 한마디로 창업경진대회의 `K팝스타`다. 대형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참가자를 심사하고 바로 스카우트했듯이 PMU 역시 VC 앞에서 발표하고 VC가 맘에 드는 참가팀을 바로 스카우트한다.

정근식 PMU 추진위원회 대표(고려대 경영학과)는 “일반 스타트업이 창업 후 성과를 내고 VC를 만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PMU는 시작부터 VC와 연결되는 게 특징”이라며 “발표 자리에서 바로 조언을 받고 투자나 인큐베이팅을 받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PMU는 수많은 창업경진대회가 `스펙화`해 실질적인 창업팀이 거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탄생했다. 대학생이 주최하는 행사로 또래 대학생의 능동적 참여와 창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그 과정에서 PMU가 진짜 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의 창구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열풍으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창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PMU는 휴학을 해서라도 실제로 창업을 하겠다는 사업화 의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말했다.

5개 대학 중심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에 대해 “이른바 학벌 좋은 학생들은 좋은 스펙만 믿고 창업이 아닌 취업에만 관심이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평소 네트워킹이 원활한 대학이 중심이 됐지만 이후 전체 대학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5개 대학에서 40개팀, 2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PMU 본선 참가팀 중 최소 한 팀 이상 실제로 창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