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스템반도체(SIC)연구소가 연내 1000명까지 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자사 모바일 제품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부품 내재화를 위해 최근 연구개발(R&D)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SIC연구소 인력을 올 초 500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인력을 늘린 데 이어 연내 또 다시 갑절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바일향 핵심 부품인 AP 자체 개발을 위한 강한 의지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으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며 연내 1000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최대한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SIC 연구소는 TV·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SoC)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특히 앞으로 계속 늘어날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비, 외부로부터 반도체 구매 비중을 줄이기 위해 최근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경우 DTV 칩셋과 모바일 AP를 합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로 1위다. LG전자는 LCD 드라이브 IC와 타이밍컨트롤러 등 기존 사업을 축소하는 한편 DTV용 칩셋과 모바일 AP에 집중 투자해 추격하고 있다.
한편 LG전자와 엠텍비젼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쿼드코어 AP는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