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이 애플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책임자를 영입해 화제다. 이는 페이스북이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애플의 UI 디자인 매니저인 크리스 윌드레이어를 스카우트했다. 테크크런치는 “iOS 6에서 페이스북은 애플과 대단히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지만 그와 별도로 애플의 디자인 역량 중 일부를 흡수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윌드레이어는 페이스북의 제품 디자인 매니저로 근무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크리스 윌드레이어의 영입으로 자사의 성장하는 디자인팀에 뛰어난 역량을 보태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과 긴밀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UI 디자인 책임자 영입은 페이스북의 모바일 제품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는 끊이지 않고 있는 페이스북의 자체 스마트폰 출시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 예로 뉴욕타임즈는 지난 5월 페이스북의 모바일 단말기 시장 진출 가능성을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아이폰 개발에 관여했던 전직 애플 엔지니어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개별적으로 만난 경험을 털어놨는데, 주커버그는 스마트폰의 내부 작업에 대해 세세하게 질문해댔다”는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사용하는 칩의 유형 등 꽤 복잡한 질문들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직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페이스북 경영진에 의해 스카우트되었는데 페이스북이 진지하게 하드웨어를 탐구(exploration) 중이라고 전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프로젝트를 꽤 오랫동안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인력 충원을 위해 공개 채용 대신 개별 면담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