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C도 애플 시리(Siri)와 같은 인텔리전트 음성인식 앱을 개발하고 있을까? HTC가 뜬금 없는 스마트폰 앱 이미지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테크레이더는 HTC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를 소개했다. 테크레이더는 이 이미지가 HTC 자체 음성인식 관련 앱의 티저 홍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테크레이더의 표현을 빌면 “HTC가 이상한 유머 감각 및 시리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것임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HTC가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린 이 스마트폰 앱 화면 사진에는 개가 짖는 소리(woof)를 낸다. 개가 짖는 소리에도 이 앱은 `안녕 스팟(개의 이름)`이라며 척척 응답한다. 그리고 개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의 기온과 날씨를 보여준다. 즉 개가 어떤 소리를 했는지도 해석, 원하는 바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HTC는 이미지 상단에 `일급 비밀(Top Secret)`이라는 스탬프를 추가해 호기심을 돋웠으며 사진 아래에는 “애견인들에게 미안하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썼다. 개가 짖는 소리를 해석하는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그런 앱이 아니라 HTC 자체 음성지원 앱을 발표하려는 계획을 노출시킨 것이라는 게 슬래시기어 등 외신들의 해석이다.
슬래시기어는 애플 시리 이후 “삼성전자가 S보이스, LG전자가 퀵보이스 등을 발표했다”며 “자체 음성지원 앱을 개발하려는 HTC의 움직임이 사실이라고 해도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