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명문 산기대]초대형 국책사업 3관왕...취업률 최고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이하 산기대)는 1997년 지식경제부가 출연해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취업 명문대학` `산학협력 대표 대학` `산학협력 강소대학` 같은 별칭에서 알 수 있듯 산기대의 산학협력 경쟁력은 국내 최고다.

한국산업기술대 전체 캠퍼스 사진
한국산업기술대 전체 캠퍼스 사진

민간 최고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006년 `대학 혁신과 경쟁력`이란 보고에서 산기대를 성공 모델로 집중 조명했을 정도다.

올해 일반대로 전환한 산기대는 정부 주관 4개 대형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선정, 다시 한 번 산학협력 명문임을 입증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3월말 선정된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Leaders in INdustry-college Cooperation)`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산학협력의 새 모델로 제시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는데 산기대는 산학협력 명문대학답게 높은 점수로 낙점됐다.

LINC뿐만 아니다. `2012년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 중점사업`과 `교육역량강화사업`, `공학교육 혁신센터 지원 사업` 등에도 잇달아 선정됐다. 이중 `2012년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 중점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올해 처음 시행한 것으로 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산기대가 선정됐다.

이들 4개 사업이 종료하는 시점까지 산기대는 최대 246억원을 지원 받는다. 지난해 6월에는 지경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주관 대학에도 선정돼 산기대는 지경부·교과부·중기청 등 산학협력 사업을 시행하는 3개 정부부처의 초대형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모두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2008년 처음 시행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5년 연속 뽑혔다. 2009년 실시된 `1단계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 실적평가`에서도 5년 연속 전국 최우수대학에 선정됐고, `2단계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3년) 실적평가`에서도 3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았다.

산기대의 가장 큰 무기는 주변에 중소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산기대가 위치한 안산·시흥 스마트허브는 중소기업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몰려있다. 기업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것이다. 원래 산기대 설립 목적 자체가 △지역기업과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실용인재 양성 △대학 지식과 혁신자원을 지역 중소기업과 공유해 기업 성장과 고용창출 지원 △산학협력을 통한 졸업생 일자리 문제 해소 등으로 지역 기업과의 성공적인 산학협력에 맞춰졌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산기대는 개교 때부터 산업단지 업종과 부합하는 전공학과를 개설하는 등 모범적 산학협력 활동을 벌여왔다. 기업-교수-학생이 삼위일체가 돼 산학협력을 하는 `가족회사`와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 받는 `엔지니어링 하우스(EH)` 제도 등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시했다.

산기대가 자랑하는 또 한 가지는 취업률이다. 200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지난 10여년간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기록했다. 최상위권 취업률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산기대는 교내 취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직업 비전 설정 △기업 체험 및 취업역량 강화 △취업매칭 등 단계별 취업 교육과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의 기업 실무 경험 중시 교육도 최고 취업률 비결이다. 학생들은 졸업 필수 요건으로 산업현장에서 최소 4~8학점을 의무적으로 따야 한다. 산기대는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 학과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계 및 고부가 전자부품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특성화추진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특성화 지원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글로벌 산업기술 최고 명문대학을 목표로 `비전 2020`도 마련했다. 시흥에 들어서는 첨단 IT단지인 시화MTV에 제2 캠퍼스도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말에는 연구개발 및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200개 정도 기업 연구소가 들어오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 캠퍼스도 완공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