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명문 산기대]창업선도대학

산기대는 산학협력 뿐 아니라 창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월 경기권에서 유일하게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창업선도대학은 청년층 창업 지원 실적이 우수한 전국 18개 대학을 해당 지역의 창업 거점으로 선정, 예비기술창업자를 육성하고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가사업이다.

산기대 창업지원단이 지난해 실시한 실전창업리그 지역예선 시상식 장면.
산기대 창업지원단이 지난해 실시한 실전창업리그 지역예선 시상식 장면.

산기대는 창업선도대학 선정 직후 우수한 창업지원 인프라와 시화·반월산업단지 소재라는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해 창업지원단을 발족하고 지역 거점 창업 지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나보균 단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을 필두로 한 창업지원단은 산기대가 산학협력 명문에서 창업 명문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 할 뿐 아니라 이 지역 예비창업자들이 성공 기업인이 되게 하는 등용문 역할도 하고 있다.

산기대의 창업비전은 `역동적이고 유기적이며 성공적인 신청년창업 모델` 구축이다. 이는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와 네트워크, 창의적 기술, 창업노하우를 제공해 청년에게 지식 및 기술기반 창업을 통한 창직(創織)을 유도하고 청년 특성인 새로운 감각과 열정을 기업가 정신으로 연결시켜 한국경제를 이끄는 중견 기업 탄생으로 이어지게 하며 창직으로 국내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산기대 창업지원단은 이를 `KT(지식기술) 20-50`으로 명명, 청년을 대상으로 지식기술기반 50개 기업을 창업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산기대는 지난해 4월부터 창업지원단을 통해 △창업강좌(8강좌에 460명 수강) △창업동아리 육성(신규 55팀 발굴) △기술창업아카데미(32명 수료) △지역창업 경진대회(지역경진대회입상 13팀, 전국본선대회추천 10팀)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지난해 총 매출 8억4천만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며 우수한 창업자 발굴에 나섰다.

특히 지난 5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앱(App) 창업 전문기관`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첨단 기술과 창업 트렌드를 동시에 주도해 나가는 기술혁신 클러스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또 대학이 소재한 경기도와 함께 창업 콘테스트, 청년창업 한마당투어 등 창업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며 경기 지역 경제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자리매김도 공고히 하고 있다.

설립 때부터 창업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나 단장은 본인이 직접 창업 경험을 가진 창업전문가이기도하다. 1991년 한양대(물리학)을 졸업한 나 단장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유학해 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귀국해 루슨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잠시 일하다 2001년 CCTV 관련 벤처기업 베스타넥트웍스라는 기업을 창업해 5년간 운영했다.

나 단장은 “CEO때 그야말로 밤잠을 안자고 일했다”면서 “그래서 창업과 중소기업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지원단장 이전에는 시흥·반월·시화 지역 CEO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혁신 리더스 포럼` 주임교수를 맡았다. 나 단장은 “산기대가 경기도의 대표적 창업 허브 기관이 되도록 매진하겠다”면서 “5년 내 최소 100곳의 청년창업 기업과 이 중 30곳 이상의 스타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업지원단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를 기획하고 있다. 서바이벌 방식 창업경진대회 개최와 대학 입시에 창업특기자 전형을 도입, 도전정신이 강한 청년창업자를 특별 선발할 예정이다. 또 대학 인근 기업과 지자체, 중소기업청과 힘을 합쳐 벤처창업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유망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우수 기술을 모아 놓은 `아이디어 뱅크`도 연내 구축한다.

나 단장은 “경기지역 우수 예비창업자 발굴 양성 등 혁신적인 창업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면서 “이를 통해 경기지역 창업 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해 학생 창업 지원과 예비창업기술자 양성 등 창업 열기 조성에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