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전근식 오늘과내일 대표

“기존 주력사업인 IDC 호스팅·콘택트센터(CC)사업과 신기술을 접목한 융·복합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특히 기존 유선망을 이용한 콘텍트센터 구축 사업에서 탈피해 인터넷망을 활용한 IPCC사업이나 개인정보 컨설팅과 보안 솔루션을 통합한 UC(Unified Communication)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CEO in G밸리] 전근식 오늘과내일 대표

한일시멘트 계열 IT업체 오늘과내일 전근식 대표는 “IT 융·복합 시대를 맞아 기존 사업과 새로운 기술을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데 성공의 열쇠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성장가능한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오늘과내일 사령탑을 맡은 전 대표는 현재 모기업인 한일시멘트 경영기획실장(상무)을 겸임하고 있다. 시간을 쪼개 두 회사 일을 다 챙기다보니 여간 바쁜 게 아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IT업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 이슈에 주목하면서 회사 전반의 IT전략을 새롭게 짜는 데 결코 소홀함이 없다.

전 대표는 요즘 새로 부각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오늘과내일 주력사업인 IDC호스팅사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자사 IDC 이용고객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거 전환하면 직격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대표는 “아직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가 진정한 의미의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며 “자사의 IDC 호스팅사업이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대비해 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늘과내일은 올해 한일시멘트 계열로 편입된지 5년째다. 지난 2009년 311억원이던 매출액은 2010년 387억원, 2011년 48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62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정보보안 서비스를 크게 강화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보안인증, 보안솔루션을 통합한 보안 브랜드 `C-SEC`를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보안 시장에서 강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원스톱 방식으로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화 솔루션, CCTV솔루션, 모바일 교육 솔루션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기존 IDC 호스팅사업도 한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장과 IDC호스팅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고객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단순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며 백업 서비스, 시스템 통합 및 네트워크 구축, 도메인 관리 등 기업 전산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풀 매니지먼트(Full Management)`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