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을 사칭해 성인용품을 광고하는 스팸 메일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을 사칭한 성인 광고 스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발신자를 안랩으로 표기한 성인광고 스팸메일이 전파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스팸메일 발신주소는 `AhnLab(csadmin@rm.ahnlab.com)`으로 돼 있다. 현재 csadmin@rm.ahnlab.com은 일주일에 한 번 발행되는 안랩 시큐리티레터의 발신 주소다.
이 스팸메일은 특별한 정보 없이 연결된 링크를 클릭하라고 안내한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성인약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연결된다. 홈페이지의 내용으로 보면 성인용 약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이지만 홈페이지에 언급된 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약품들의 인터넷을 통한 판매는 불법적인 사항이므로 처벌 대상이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 센터장은 “이번 안랩을 사칭한 성인 광고 스팸 메일은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보낸 메일로 위장했다”며 “이번 메일은 악성코드 유포는 없었으나 메일을 통해 악성코드나 피싱 등의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보낸 메일이라도 메일 본문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센터장은 “안랩을 사칭한 악성코드 유포나 악성 메일 등은 발견된 사례가 없고 무료메일인 V3 라이트 관련 파일로 위장해 유포되었던 악성코드 사례는 있다”며 “이런 경우 안랩은 트위터와 블로그, 페이스북으로 사용자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