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가격 모니터링 209억원 예산 절감

조달청은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의 다수공급자계약(MAS)물품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집중적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단가 인하 조치를 취해 209억원의 정부 예산을 절감했다고 25일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 1년여간 기술 개발 주기가 짧아 신제품 출시가 빠르거나 특정 시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등 문제가 제기된 55개 제품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총 9029개 품목에 대해 시중 가격을 모니터링했다.

이 중 591개 품목(6.5%)이 시중 가격보다 MAS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유사 규격을 포함한 796개 품목 단가를 인하 조치했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796개 품목 가격은 기존 MAS 가격보다 평균 9.1% 인하됐다.

조달청은 DVD 플레이어, 프린터, 노트북컴퓨터 등 평균 단가 인하율이 10% 이상인 품명에 대해 차기 계약 시 계약기간 조정 및 협상기준 가격 작성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기술개발 주기가 짧아 가격 변동 폭이 큰 전자제품과 LED 조명의 단가 인하가 가장 잦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향후 상시 모니터링을 추진해 핵심가격관리품명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MAS 가격이 일반 시중 제품보다 높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세청의 `e세로시스템`과 연계해 7월1일부터 MAS 계약업체에 조달청 물품분류체계에 따른 규격별 수량, 단가를 명시한 전자세금계산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MAS 계약 제품 중 원자재 가격 변화에 민감한 제품과 녹색 제품 등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원가계산 및 가격 검증 용역을 실시하고, 가격자료를 종합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한 `MAS 가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병안 구매사업국장은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을 통해 좋은 품질의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가격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