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부과학기술, 세계가 놀랐죠

자외선이 두려운 계절이 왔다. 물론 굳이 여름이 아니더라도 피부에 대한 고민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피부에 좋다는 기능성 화장품에서 먹는 수분 아이템까지 ‘꿀피부’‘물광피부’를 위해선 기꺼이 지갑을 연다. 요즘엔 여성만큼이나 남성도 피부샵이나 화장품 상점을 자주 들락거린다. 지난 2011년 KHIDI 보건산업통계집 기준 8조 9천억원, 해마다 10.3%씩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화장품 시장에서도 피부 관리를 포함한 기능성은 가장 ‘핫’한 분야다.

◇ 피부도 운동이 필요하다=바를 화장품은 많지만 가꿀 방법부터 알아야 제대로 써먹는다. 그렇다면 피부는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 할까. 보스킨피부과학(www.voskin.co.kr) 장태순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피부 전문가다. 장장 5년 동안 개발한 피부운동마사지기는 그의 표현을 빌자면 “자식 같은 놈”이다.

만나자마자 꺼낸 첫 마디도 역시 피부다. “피부 구조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 피부는 3가지로 이뤄져 있죠. 0.2mm 두께로 외부 자극을 막아내는 표피층, 2~4mm 두께로 피부 탄력과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진피층, 에너지를 저장하고 피부세포를 생성해 진피층으로 보내는 지방층이 그거죠.”

▲장태순 대표는 자타공인 피부전문가다. 5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보스킨을 개발했다.
▲장태순 대표는 자타공인 피부전문가다. 5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보스킨을 개발했다.

장 대표가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 진피층이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진피(眞皮)는 진짜 피부를 말한다. 진피층은 단백질로 이뤄진 콜라겐이 주성분이다. 이곳에는 신경조직과 모세혈관, 림프관, 피지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모공이 있어 피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피층에 문제가 생기면 콜라겐이 적어지고 단백질층도 얇아지죠.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겨요. 모세혈관 막히면? 피부톤 검어지고 기미나 잡티, 검버섯이 피죠. 노화가 빨라지고 피부가 손상된다는 얘깁니다.”

결국 피부 관리를 근본적으로 해주려면 표피층보다는 진피층을 바로 공략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가 개발한 보스킨은 피부 운동 기능을 통해 진피층을 직접 자극하면서 막힌 혈관을 뚫어준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과 독소를 없애 피부 근육인 콜라겐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다들 몸 건강 하라고 운동하잖아요. 같은 원리예요. 피부도 숨을 쉬면서 살기 때문에 따로 운동을 시켜줘야 해요. 보스킨은 얼굴 근육을 밀어주면서 1분에 800회 이상 파동을 일으키죠. 뭉친 피부를 풀어주면서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피부의 구조는 표피층, 진피층, 지방층으로 나뉜다. 보스킨은 피부운동을 통해 뭉친 피부를 풀어주고 혈액순환도 좋게 만들어준다.
▲피부의 구조는 표피층, 진피층, 지방층으로 나뉜다. 보스킨은 피부운동을 통해 뭉친 피부를 풀어주고 혈액순환도 좋게 만들어준다.

◇ 국내외 특허만 18개 “아직 배고파요”=이런 피부 운동 원리 덕에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세계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스킨은 동양의학의 부항기, 경락 원리, 여기에 서양 마사지 원리와 진공을 이용해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기능을 더했다. 밀고 당기고 눌러줘서 피부가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가 참여한 임상실험에서도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어요. 진피층 내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거죠. 콜라겐이 생겨야 피부는 주름이 줄고 탱탱해져요. 시중에 바르거나 먹는 제품도 있지만 진피층에 콜라겐을 생성해 주는 것은 우리의 바램일뿐이에요. 피부에 적당한 자극, 그러니까 피부운동이 진피층에 콜라겐을 직접 생성할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거죠."

공인 임상실험기관인 엘리드, 더마프로를 통해 진행한 임상 실험 결과는 장 대표에게 확신을 심어줬다. 콜라겐 생성률은 2.45%, 목주름 제거 효과도 8.4%로 나타났다. 2주 동안 피부 탄력은 27.7%, 피부 피지 제거 효과는 무려 59.7%로 나왔다. 그 밖에 피부 모공 축소 19.2%, 팔자주름 개선 효과 7.51% 등 결과는 만족.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높은 만족감으로 이어졌다.

“5년 동안 연구 개발을 했고 국내외에서 18건 정도 특허를 받거나 출원중인 제품이죠. 제품 특수성 때문에 유사품이 없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죠. 물론 그 탓에 처음 개발할 때에는 벤치마크 대상이 없어 고생스러웠죠(웃음). 하지만 그래서인지 지금은 기술력과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더 큽니다.”

▲장태순 대표는 보스킨으로 '2011 세계발명대회'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1 대한민국경제리더' 대상을 받았다.
▲장태순 대표는 보스킨으로 '2011 세계발명대회'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1 대한민국경제리더' 대상을 받았다.

보스킨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장 대표는 요즘에는 해외에 비슷한 제품이 몇 나왔지만 따라올 만한 제품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동안 2만 5,000명에 이르는 고객이 보스킨을 써보고 가치를 인정해줬기 때문”이란다.

장 대표는 아직도 연구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과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그를 쉬지 않고 달리게 만드는 이유다.

“세계적인 피부운동 마사지기가 국산 제품이라는 게 가장 자랑스럽죠. 겉으로 보이는 피부도 중요하지만 피부 속이 건강하지 않으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탄력이 떨어져 팔자주름이나 목주름이 깊어지고 피지로 인해 블랙헤드나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앞으로 끊임없이 연구 개발 결과를 국제적으로 발표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