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기술사업화·고용 미스매치 해소 대안”

경북대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기능성소자융합플랫폼연구센터)을 수행하며 고성능 센서 및 센서시스템분야에서 총 458건의 논문게재와 1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오는 2015년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시비 4억원을 포함, 총 90여억원이 투입된다.

대구과학대 학생들이 산학협력으로 태양광자전거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
대구과학대 학생들이 산학협력으로 태양광자전거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

대구과학대는 국비 14억과 시비 1억 6000만원 등 총 31억여원의 사업비로 지난해말까지 2단계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 육성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근거리 이동수단 2인승 태양광 자전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영진전문대학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기업과 주문 협약반을 운영해 협약 학생 대부분을 취업시키는 산학협력 성공모델을 만들었다. 이 대학은 주문협약반 운영을 통해 그동안 360여개 기업에 5600명의 학생들을 취업시켰다.

대구권 대학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대구시는 이 같은 성과를 포함해 대구경북 11개 대학이 참가하는 산학협력사업 성과보고회를 26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그동안 산학협력 노력에도 고용 미스매치 해소가 미흡하고, 대학은 산업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대학 간 산학협력 노하우 공유와 대학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대구테크노파크 부설 지역산업평가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경북대와 계명대, 영남대, 대구한의대 등 4개 종합대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등 7개의 전문대학이 참가해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각 대학 산학협력단장은 대구 시비가 지원돼 추진된 60여개 사업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최정택 경북대 교수는 기술사업화를 목적으로 한 연구산업화 복합단지인 `TCR(Technology Commercialization Research)-PARK`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중앙정부는 산학협력사업의 중요성을 인식, 작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으로 51개 대학에 1700억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3500억원으로 예산을 대폭 늘렸다.

곽영길 대구시 신성장정책관은 “대구시가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정기적인 협의회 개최 및 사업비 지원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