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들이 뭉쳤다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알뜰주유소협의회`가 만들어졌다.

27일 주유소 업계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사장들이 모여 알뜰주유소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창립총회를 가졌다.

기존 한국주유소협회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회원사는 50여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유사협회 불허 방침에 따라 우선 협의회로 발족했다. 회원사가 늘어나면 협회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초대 회장은 함재덕 대구 논공공단주유소 사장이 선임됐다. 함 회장은 현 자가폴주유소협의회 회장이며 주유소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알뜰주유소가 500개를 넘어선 상황에서 알뜰주유소 사업주들의 목소리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는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뜰주유소 확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의 매출 이익률이 4%에 불과한 상황에서 정부가 알뜰주유소를 확대하는 등 과당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동맹휴업을 해서라도 알뜰주유소 설치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관계자는 “알뜰주유소협의회는 자체적으로 결성한 것이라 정부에서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