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운동을 위해 뒤로 걷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뒤로 걷기가 더 운동효과가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준호 박사(연세대학교 체육학)는 위험하게 뒤로 걷는 것보다 차라리 앞으로 빠르게 걷는 것이 운동에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뒤로 걷는 것이 같은 속도로 앞으로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앞으로 걸을 때 훨씬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걸으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더 안전하게 소비하면 그게 바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인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은 심폐기능 향상에도 더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준호 박사는 일반인들이 인터넷, TV 등의 미디어 매체에서 소개하는 운동법이나 비만을 벗어나는 상식을 맹목적으로 쫓는다고 지적하며,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기성화된 방법’이 아닌 ‘나에게 최적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헬스장 광고에 적힌 ‘0개월에 00kg 감량’ 같은 소비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경고한다. “단 몇 달 만에 수십kg을 감량한다는 건 살점을 뜯어내는 수준입니다.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천천히 감량해야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며, 건강과 체질개선 두 가지 모두를 챙길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감량의 효과가 크다는 것은 요요의 위험도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며 “특정 약물이나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검증은 적어도 1~2년 후에도 감량된 상태로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주위에 누군가가 효과를 보았다는 이유로 섣불리 따라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준호 박사는 자신의 저서 <운동과 함께하는 생리학 여행(트레이너 넘어서기)>을 통해 운동과 관련된 상세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 측정법, 건강 식단을 위한 식품라벨 읽는 법, 물과 체중의 관계 등의 지식적인 측면을 비롯해 부위별 체중감량은 가능할까? 체중감량에 성공하는 사람의 비율은? 최근 유행인 걷기가 정말 달리기보다 좋을까? 등 운동에 관하여 흔히 가져왔던 궁금증에 대한 답도 이 책 한 권에서 얻을 수 있다.
정준호 박사의 ‘운동과 함께하는 생리학 여행’은 전국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