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링크2012]폴 제이콥스 퀄컴 CEO "LTE 원칩 쇼티지 연말까지 간다"

LTE48 통합칩(MSM8960) 공급 부족은 2분기 이상 계속될 것입니다. 파운드리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관건입니다.”

27일(현지 시각)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미국 샌디에이고 힐턴베이프런트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콘퍼런스 `업링크 2012`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LTE 스마트폰 전용 통합칩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들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합칩 공급난이 극심한 가운데 해당업체의 수장이 직접 쇼티지 전망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업링크201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업링크201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어 “통합칩 공급난은 수율이 아닌 생산 능력(커패시티) 문제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TSMC 등 위탁생산업체의 설비 역량이 달린다는 뜻이다.

이로써 하반기에도 LTE 스마트폰 시장은 퀄컴 통합칩 수급난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 신제품들의 각축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부품인 MSM8960 쇼티지는 절대 병목 지점이다. 세계 처음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결합한 MSM8960은 업계 최초로 28나노미터(㎚) 공정에 진입한 제품이다. 성능 면에서는 `(MSM8960 외에) 대안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제이콥스 회장은 퀄컴이 자체 팹을 가질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퀄컴은 기술로 승부를 거는 회사기 때문에 생산이나 유통에 직접 관여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모바일 생태계 확대에도 집중한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PC를 추월했으며 앞으로 30년 동안 모바일은 산업 발전을 이끌 주축이 될 것”이라며 “스냅드래곤443에 최적화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퀄컴은 스냅드래곤을 비롯해 P2P 플랫폼인 `올조인`, 증강현실(AR) 플랫폼인 `뷰포리아` 등으로 만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뷰포리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전 세계 3000명 개발자들이 이용했으며 애플리케이션도 1000종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퀄컴은 안드로이드용 스냅드래곤 SDK 시험판도 함께 선보였다. 퀄컴 개발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퀄컴은 모든 기능을 적용한 SDK를 수개월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탑재 모바일기기의 부가기능과 각종 안드로이드 기기 간 호환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SDK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은 기기 상용화 이전에 버그 수정 등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모바일 개발자들에게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614)을 제공해 스냅드로곤 프로세서의 차세대 기술 및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에는 스냅드래곤 S4 8960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적용 프로세서 모델을 점차 늘린다.

샌디에이고(미국)=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