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앵그리버드 애플리케이션(앱) 등 악성 앱으로 인한 모바일 보안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정작 모바일 백신 사용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은 지난달 22일부터 16일간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보안지수에 관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프로그램을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22%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인터넷이나 PC 사용 시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87%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기기 보안을 위해 응답자가 취하는 조치는 `초기화면 패스워드 설정을 한다`(34.5%)가 가장 많았고 `공인된 애플리케이션 사용`(27.5%)과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악성코드 방지`(24%)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모바일 기기 사용자 중 23%가 `내가 피해자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모바일 보안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에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도 포함돼 모바일 백신 사용 비율이 낮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은 모든 앱을 심사한 뒤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폐쇄적인 운영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이에 따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악성코드가 유입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