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조언]오덕환 서울엔젤스 대표

-엔젤 투자 받을 때 지분을 어느 정도 선까지 줘야 할 지 고민이다.

△엔젤 투자시에는 지분을 결정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주로 쓰는 게 컨버터블노트(CN)다. 실질적으로 대출을 해주지만 나중에 시리즈A 투자가 들어올 때 기업 가치 평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 그 때 지분 규모도 결정된다.

-최종적으로 인수합병(M&A)이나 수익 실현(EXIT)을 할 때 창업팀이 가져가는 지분의 적정한 비율은.

△그런 건 없다. 최고경영자(CEO)가 휘둘리지 않고 경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정도면 된다. 어느 정도 목표는 있어야 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보통 스타트업 단계에서는 투자자가 10~15% 정도를 가져간다.

-이미 엔젤투자를 받았다. 다음 투자를 해외에서 받고 싶은데 어떻게 접촉할 수 있을지.

△네트워킹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네트워킹`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한다.

-투자할 때 보통 유상증자를 하는데 창업팀이 중간에 구주 매각을 해서 수익 실현을 한 사례가 있는지.

△스타트업은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거고 모든 걸 다 해보는 게 벤처다. 구주 매각하고 돈을 챙겨 나가겠다고 하면 투자를 안 한다.

-사업 아이템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어떻게 보는지.

모바일 앱으로 매출 증가하는 기간은 길어야 3개월이다. 3개월 동안 시드머니 투자금을 회수하는 곳이 10%도 안 된다. `카피캣(베끼기)` 모델로는 안 된다고 본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