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전자책…여행가이드북에서 동화책까지

여행 전자책은 GPS 기능을 활용해 위치를 알려준다.
여행 전자책은 GPS 기능을 활용해 위치를 알려준다.

전자책이 진화한다. 종이책을 파일로 만든 전자책이 1세대라면 최근 전자책은 디지털 기술로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인 2세대다. 보고 듣고 만지는 방식의 체감 콘텐츠부터 위치 서비스로 길 찾기까지 전자책이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무거운 여행 책은 이제 집에 두고 다녀도 된다. 낯선 여행지에서 길을 잃어도 당황할 필요 없다. 스마트 기기로 여행 전자책을 다운받아 활용하면 걱정 없다. 지난 6월 아이패드 여행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주말여행 컨설팅북`과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 여행 전자책은 메모, 날씨, 사진, 지도 기능 등이 모두 들어있다. 현 위치도 위상항법장치(GPS)로 정확히 찾아낸다. 책 안에 소개된 모든 장소는 구글 지도와 연동해 현 위치에서 경로 탐색만 터치하면 도착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유아용 전자책은 정지된 그림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책으로 바뀌었다. 동화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는 장면마다 아이가 코를 터치하면 코가 길어진다. 흥부전에서는 박을 자르는 장면에서 화면을 터치하면 보물이 튀어나온다. 내용과 연관되는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넣었다. 유아용 전자책 북스토어인 스마트앳키즈에서 볼 수 있는 동화 전자책의 모습이다.

교통방송 영어 방송을 전자 잡지로 볼 수 있다.
교통방송 영어 방송을 전자 잡지로 볼 수 있다.

전자책이 전자 잡지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영어 라디오 방송인 tbs eFM은 `tbs eFM 매거진`을 지난 3월 내놨다. 방송분 중 인기 있는 아이템을 오디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을 전자 잡지로 제공한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실시간 뉴스, 시사, 오락,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라디오 방송과 함께 스크립트를 볼 수 있어 영어 공부 학습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