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IT게이트웨이] 중국 로컬브랜드 스마트폰, 외국 브랜드 추월

중국 토종기업들이 만든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8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외국 브랜드를 넘어섰다.

시나이닷컴은 지난 4월 휴대폰 시장을 조사한 결과, 중국 업체들이 제조한 휴대폰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중 ZTE·화웨이·레노버·쿨패드 등 대표 4개사의 점유율 합계가 40%에 달했다. 반면에 모토로라와 블랙베리, 소니 등 해외 브랜드는 점유율이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제고와 높은 가격 경쟁력이 크게 좌우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들은 1000위안(약 18만원)대의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했다.

중견기업인 그린오렌지가 주 고객층인 20대를 겨냥해 내놓은 저가형 스마트폰 `마스(Mars)` 시리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마스1`은 지난 6월 21일까지 판매량이 15만대를 넘어섰으며 후속제품 `마스2`는 지난달 예약판매를 실시한지 4일 만에 5만대가 팔렸다.

레노버는 주문생산 모델인 `중화롄쿠` 가격을 최대 25%까지 내렸다. 샤오미·셩다·알리바바·바이두 등 주요 인터넷 업체들도 1000위안 스마트폰을 내놓고 저가형 스마트폰 열풍에 동참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