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송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일 “3년내 2000억원대 자금을 운영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가진 창립 기념간담회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 500억~10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처와 관련 이 대표는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며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부품소재 분야 제조업체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투자 단계는 초·중기 보다는 상장을 앞둔 프리IPO 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자본금은 현재 200억원이며, 투자심사역은 5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 벤처캐피털격인 KTB네트워크 창업멤버(1981년)로 이 분야만 몸담아 왔다. 2000년 SL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으며 이후 해외사무소(싱가포르) 개설, 역외펀드 결성, 인수합병(M&A)펀드 결성, 모태펀드 출범 등 벤처캐피털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다. 환갑 나이에 회사를 다시 시작한 그는 앞으로 포부로 “`제가 벤처캐피털업계에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