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량용 블랙박스에서 업계 최고에 올랐습니다. 차선 이탈방지·보행자 알림 등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을 통해 스마트카 시대의 전문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사람]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 `블랙박스 1위 찍고 스마트카 전문업체 도전`](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7/02/301502_20120702155043_458_0001.jpg)
미동전자통신은 2009년 설립돼 차량용 블랙박스 단일 품목으로 고성장을 달려왔다. `유라이브` 브랜드로 지난해 143억원에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올해는 각각 430억원, 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다.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54)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그리고 회사의 기술 우위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처리 관련 일을 하다가 차량용 블랙박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09년 회사를 설립했다”며 “전후방 감시가 가능한 블랙박스를 최초로 내놓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이용자환경(UI) 개선 제품까지 출시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고성장을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차기 제품군 구상도 이미 세워뒀다. 우선 네트워크 연동이 가능한 블랙박스가 곧 제품화된다. 중앙관제센터에서 각 차량이 보내온 영상을 체크하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무인경비업체나 관공서나 물류센터, 소방서 등에 적합한 제품이다.
블랙박스에서 범위를 넓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도 개발 중이다. 앞차와의 거리가 좁혀지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알람이 나오고, 갑작스럽게 보행자가 등장하는 것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엔진이 꺼진 주차 중에도 차량을 지키는 CCTV 기능의 제품도 준비 중이다.
그는 “블랙박스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스마트카에 도입될 다양한 전장,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미래형자동차 컨소시엄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달 러시아 전자전문 유통회사 퍼블릭스에 130만달러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일본, 대만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영 제일의 원칙으로 투명성을 꼽는다. 회사는 우선 빌린 돈이 없는 무차입 경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매월 재무제표를 전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도 사업초기부터 계속해온 습관이다. 미동전자통신은 내년 중반 코스닥 상장 계획도 세워 놨다. 기업공개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상태다.
미동전자통신은 임직원이 김 대표를 포함해 총 18명에 불과하다. 작지만 강하고 유연한 조직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임직원 대부분은 개발자로 구성돼 있고 제품 생산은 별도 업체에 위탁한다. 제품 기획과 유통은 두코와 협력하는 등 회사 몸집을 가볍게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