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들의 2011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46개사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작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4조9354억원으로 작년보다 13.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6조4053억원)은 5.9%, 매출(131조3932억원)은 7.9%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체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에 속한 10개사 당기순이익 합계는 504억원으로, 전년보다 40.5%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816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3월 결산법인 순이익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3월 결산법인 16개사 2011 회계연도 순이익 합계치는 365억원으로 작년보다 50.4% 줄었다. 영업이익도 697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반면에 매출은 3728억원으로 30.6% 늘었다.
이는 세계경기 둔화로 대내외 영업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3월결산 증권사 순이익도 1년 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3월결산 회계법인 중 22개 증권사의 지난 회계연도상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1조6631억원, 당기순이익이 14.0% 낮아진 1조2709억원으로 집계됐다.
SK증권, 유진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3곳은 적자를 기록했고 동양증권은 36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메리츠종금증권도 5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KDB대우증권으로 2010년 현대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위는 우리투자증권이 기록했다. 2010년 순이익이 2000억원을 넘겼던 증권사가 대우, 현대, 우리투자증권 등 3곳이었던 반면애 지난해에는 한 곳도 2000억원을 넘기지 못해 증권업계가 동반 부진했음을 보여줬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