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스마트십(Smart Ship) 상용화 로드맵`이 나왔다.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은 최근 울산현대호텔에서 열린 `울산 조선해양의 날 기념 조선해양산업의 현황과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스마트십 상용화 추진 로드맵과 차별화 전략을 공개했다.
추진 로드맵은 먼저 선박 내 IT인프라 개발 및 구축과 IT기자재 개발 탑재, 항해·운항 IT부가서비스 보급까지 3단계로 구성됐다. 핵심은 정부, R&D기관, 중소기업과 협력해 추진하는 조선IT융합 과제를 토대로, 선박용 기술과 부품을 혁신하고 한국형 스마트십을 완성·보급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내 모든 장치를 단일 통신망으로 연결해 IT기자재 탑재와 신개념 부가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인 선박통합통신망(SAN:Ship Area Network)을 지난해 초 개발했다. 개발 이후 SAN을 적용한 신규 선박 수주 110척, 선박 건조·인도 40척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IT기자재 분야에서는 SAN을 기반으로 선박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다 유연하게 확장·적용할 수 있는 IT기자재 및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이와 관련 자체 개발 및 IT중소기업과 협력으로 반도체(SSPA) 기반의 고해상도 레이더, 전자해도정보시스템(ECDIS), 항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이를 연계한 항해통합관리시스템(IBS:Integrated Bridge System)을 개발해 스마트십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IT부가서비스는 1, 2단계 완성품인 SAN과 IBS를 기반으로 선주와 선원이 활용할 수 있는 선박 운항 관련 IT서비스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선박 원격 유지·보수, 엔진 진단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향후 e내비게이션 기반의 지능형 항해시스템, 최적 항로와 경제 운항을 보장하는 그린십 서비스까지 개발 적용해 실질적인 스마트십 상용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동시에 IT부가서비스는 선박 수주 경쟁력 향상은 물론이고 신규 수익 모델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성우 현대중공업 통합전산실 상무는 “1단계 선박용 IT인프라는 이미 신규 선박 수주 및 건조 후 인도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로드맵은 선박용 기술과 부품을 개선이 아닌 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차별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안겨주는 것이 목적”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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