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TV의 서비스 인프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애저를 채택한 결과 최소 10배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한 시스템 안정성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TV 테스트 과정에서 윈도 애저 도입에 따른 효과를 측정한 결과 시스템 이식성과 안정성,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개발자 편의성까지 높은 성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어 최근 최종 채택했다.
특히 이식성 테스트에서 윈도 애저는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TV 관련 서비스를 간단한 튜닝만으로 구동시켰다. 스마트TV의 특성상 필수 요소인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윈도 애저로 이식하는 데 걸린 시간도 2개월에 불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관련 시스템은 24시간 365일 체제로 세계 120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가 발생하면 시차에 따라 그 파급 효과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안정성 보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정성 및 성능과 관련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주안점을 둔 것은 최적화로, 윈도 애저로 이식된 시스템을 직접 서비스 망에 올려 안정성 그리고 성능 최적화 등을 확인했다.
또한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를 확장해 직접 운영하는 대신 윈도 애저를 활용함으로써 직접 서버나 스토리지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최소 10배 이상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 증대 및 기간 단축 효과도 입증됐다. 시스템 운영 엔지니어들이 일일이 장비를 설치하러 다닐 필요 없이 즉석에서 해결 가능하다.
인프라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윈도 애저의 특성 덕분에 개발자 편의성 향상 또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채택했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프라에 국한된 것이어서 시스템 운영과 관리는 삼성전자측이 직접 담당해야 했다. 그러나 윈도 애저를 도입한 이후에는 개발자들이 MS의 개발 툴인 비주얼 스튜디오를 활용해 개발하고 클릭 한번으로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곧바로 올릴 수 있게 됐다.
황정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업고객사업본부 상무는 “삼성 스마트 TV야말로 윈도 애저의 기능과 유연성, 편리함이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단순히 비즈니스 과제 해결이 아니라 비즈니스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윈도 애저는 향후에도 삼성 스마트 TV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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