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이강태 전 하나SK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과 금융의 융합가속도에 발맞춰 이강태 KT 상담역을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 CEO에 이강태 전 하나SK 사장](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7/03/302477_20120703155058_819_0001.jpg)
KT는 지난해 초 우리은행과 신한카드가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을 확보해 38.86%의 지분율로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종호 비씨카드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했으며 KT는 그동안의 공로를 감안해 비씨카드 부회장에 선임할 예정이다.
이종호 사장은 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통신과 금융 융합에 보다 전문적인 최고경영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까지 하나SK카드 사장으로 일해온 이강태 전 사장은 모바일카드 개발과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달 KT 상담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사장 내정자는 1953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LG유통 CIO(상무), 2001년 삼성테스코 CIO(부사장)으로 옮겨 테스코 그룹의 `아시아 정보통신(IT) 시스템 통합프로젝트`를 지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 하나SK카드 사장으로 선임 당시 금융 경력이 없는 IT 출신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씨카드에 이 사장이 들어오면 모바일 카드 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하나SK카드 사장 시절 다양한 스마트카드 개발에 집중한 경력 때문이다.
비씨카드도 자체 개발한 `차세대모바일카드`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지급결제 국가표준(KS)으로 제정되는 등 이 분야에 관심이 크다.
카드사의 한 임원은 “이강태 사장은 카드업계에서 모바일카드 확산을 선도했고 통신 및 금융의 융합과 관련한 사업 경험이 풍부해 향후 카드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