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환경이 확산되면서 가상화 기반 재해복구(DR)·백업·이중화(HA) 솔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수의 물리적 서버로 HA나 DR 체계를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시스템 확장에 따른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C은행을 비롯해 S그룹, S투자신탁 등이 가상환경에서 HA와 DR 체계를 구축했으며 전 산업군으로 점차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윈도와 리눅스를 탑재한 x86서버가 대상으로 x86서버는 DR가 필요없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물리적 머신에서 가상머신으로(P2V), 가상머신에서 가상머신으로(V2V) DR·백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관련 솔루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비전솔루션 국내 파트너사인 한국사이버테크는 가상화·클라우드·물리적 환경에서 실시간 HA와 DR, 백업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더블테이크 6.0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을 지원하며 자동 예비시스템전환(페일오버) 기능으로 사고 발생 시 다운타임을 최소화한다.
이준녕 한국사이버테크 사장은 “더블테이크 6.0은 하이브리드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는 기능들이 대폭 추가돼 고객이 안전하게 전산 자원을 운영할 수 있다”며 “실시간 복제와 무정지 마이그레이션 등 최신 기능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팔콘스토어는 지난해 가상머신(VM)으로 원격지 백업과 DR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커버트랙 2.0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P2V나 V2V DR·백업 등의 기본적 기능 외에도 이기종 서버간 DR체계 구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HP x86서버를 원격지에 있는 IBM x86서버에 VM을 구성해 DR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시만텍 넷백업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며 미국 업체 빔(VEEAM)도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빔은 VM웨어와 골드 파트너 계약을 맺고 주로 VM웨어 환경에서의 DR 및 백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광정 팔콘스토어 부장은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가상머신을 통한 이중화나 백업, DR체계 구축이 활발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x86서버의 DR체계 구성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고객사가 많다”며 “하지만 x86서버 도입이 증가하고 주요 업무가 x86서버로 이동하면서 가상화를 활용한 x86서버 DR 체계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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