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햄버거 가게가…” 1974년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에선 기념비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맥도널드의 시장가치가 US스틸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맥도널드는 1985년 다우존스지수 지표 3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987년 롯데리아로 시작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으로 95조원에 육박한다.요즘엔 카페는 물론 떡볶이 같은 분식까지 프랜차이즈가 침투하지 않은 곳이 없다.떡볶이는 물론 막걸리나 파전 같은 서민 먹거리도 프랜차이즈라는 고급스러운 옷으로 갈아입는 추세다.
문제는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 창업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성공, 기본은 협력=경기불황일수록 전통음식점은 인기를 끈다. 때문에 포장마차 창업은 사업성이 뛰어난 아이템으로 꼽힌다.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이 다양하고 두텁다.이를 입증하듯 1,2년전부터 `칠성포차` `한신포차` `수상한 포차` 등 인기있는 브랜드들이 늘고있다.
칠성외식이 론칭한 칠성포차(www.chilpo.co.kr)는 2010년 1호점 오픈 이후 무려 36개의 가맹점을 연 곳.
이 회사 이나희 대표에게 직접 물었다. 이 대표는 대기업에서 외식분야를 섭렵한 전문가다. 외식시장에서 갈고 닦은 10년 노하우가 사업의 밑천이다. 저렴하고 푸짐한 포장마차에 색다른 컨셉트와 특화된 메뉴 구성을 가미한 전략이 적중했다. "7성급 호텔의 서비스와 만족감을 고객에게 주겠다"는 목표 덕에 단번에 애주가와 맛집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대표는 "매장 9곳중 1곳 꼴로 직영점을 4곳이나 운영하면서 가맹점에게 똑같이 운영노하우를 전한 것도 매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칠성포차 하루 평균 매출은 300만원을 넘어선다. 한달 1억원에 가깝다. 이런 분위기가 방송에서도 전해진다. 4일 오후 6시 50분 MBC `공감! 특별한 세상`에서 생생한 이야기가 예비 창업자에게 제공될 예정.
◇프랜차이즈 성공? 일단 적성에 맞아야=‘평양 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처럼, 모든 일은 적성과 취향에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 이는 창업시장에서도 마찬가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창업아이템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창업전문가들은 창업 준비에 앞서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파악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권하고 있다.
특별한 경험이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포장마차 창업이다. 중요한 것은 진입장벽이 낮으므로 변별력을 갖춘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으면, 경쟁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