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허남석)가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 분석해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FEMS)`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FEMS는 산업현장의 주요 플랜트와 단위 설비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그동안 대형 빌딩이나 주택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주류였지만 생산·제조시설 전용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FEMS는 설비의 운용 현황과 에너지 사용흐름을 관리자에게 일목요연하게 실시간 제공한다. 에너지 사용현황 분석해 낭비요소 발굴, 효율적인 사용과 최적의 설비 운영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설비의 성능 저하와 문제점도 발견, 유지보수나 정비 시점을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주·야간 시간대에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가 저렴한 것을 착안해 요금이 저렴한 야간에 설비를 우선 가동하는 지능형 기능도 있다.
FEMS는 운용 관리를 담당하는 EOS(Energy Operating System)와 설비 운용 상태 및 에너지 사용 현황 정보를 수집하는 FCS(Field Control System)로 구성된다. FCS를 통해 주요 사용 에너지량과 설비의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에너지 이용량을 측정해 분석한다. EOS는 효율이 높은 설비에 에너지를 우선 분배하는 등의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유도한다.
포스코ICT의 FEMS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 적용,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는 물론 국내외 산업단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산업부문은 국내 전체 에너지와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어 향후 산업용 에너지절감시스템에 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에 개발한 FEMS를 기반으로 포스코 그룹을 포함한 국내 사업에 주력하고 점차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