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사내 에너지 절약 활동을 직접 챙긴다. LG전자는 에너지절약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전력피크 시나리오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4일 사내 메일을 통해 “에너지 절약은 평소의 행동변화에서 시작된다”며 “철저한 실내온도 관리, 쿨비즈 복장 확산 등을 꾸준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퇴근 후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 노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노력이 모여 에너지 부족난 해결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및 전 지구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른 무더위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국민 고통을 분담하고 지난해 발생한 최악의 정전사태 등을 예방하기 위해 6월 21일 `정전대비 전력위기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국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LG전자는 국가 전력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해 `전사 에너지 절약 태스크`를 가동키로 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CTO 환경전략실이 주관하고 본사 경영지원부문과 각 사업장이 참여한다.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는 하절기와 동절기에 운영한다.
구 부회장의 특명으로 각 부문과 사업장의 에어지 절약 실태를 점검하고, 합리적 대응법을 모색하기 위한 조직이다.
아울러 LG전자는 국내 사업장에서 전력피크 위기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관심·주의·경계·정전의 단계별 대응체제 마련 △실내온도(26도~28도) 준수 △고효율 전력 설비 확보 △월별 성과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고효율 LED 조명 교체, 승강기 운영시간 조정 등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활동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사내 에너지 절약 이외에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제품 개발,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에너지 위너상`에서 LG전자는 `그린 스마트 스토어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능형 에너지 기술로 적정 실내 온도와 조도를 자동 조절해 에너지 과소비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편의점이나 대형 점포 등에 활용된다. 폐열 회수 시스템을 채택했고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다. 4D 입체 냉방을 표방한 LG전자 에어컨 휘센 `챔피언 윈도우`는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백열전구 60와트 대체형 LED 벌브 램프도 에너지기술상을 받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