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 서비스 `활황`

지식 소매상 시대가 열렸다. 전문가나 노하우를 축적한 경험자와 수요자가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지식 공유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보가 힘`이라는 시대, 정보를 축적하고 독점하기 위한 싸움이 심화되는 반면 정보를 공유하려는 욕구도 커지고 있는 것. 지식을 가진 사람과 간편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돕는 `리얼노하우`, 전문가와 만남을 주선해주는 `위즈돔` 등 지식 공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리얼커뮤니케이션즈(대표 양현모)가 베타서비스 중인 리얼노하우는 실시간으로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 특정 분야에서 경험이 있거나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능력자`로 등록하고 궁금한 사람은 그를 찾아 게시판이나 이메일· 카카오톡으로 물어볼 수 있다.

`전화하기` 버튼을 누르면 즉시 통화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직접 연결 하려면 9800원을 내야 한다. 지급한 금액은 리얼커뮤니케이션즈에 지급되는 25% 수수료를 제하고 능력자가 받는다. 특이한 점은 지식공유를 해 준 능력자가 자신이 받은 돈을 리얼노하우와 제휴하고 있는 사회 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는 점. 5% 또는 100%를 기부할 수 있다.

양현모 대표는 “지식정보 오픈마켓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고 공익적인 이유로 지식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은 기부를 통해 더욱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이유는 네이버 지식인이나 위키피디아 정보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 리얼노하우에 등록한 능력자는 자신의 이력을 증명해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지혜를 전수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위즈돔(대표 한상엽)은 직접 만남을 주선한다. 지혜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은 `위즈도머`가 되고 위즈돔에 날짜와 시간을 정해 모임을 개설하면 정해진 숫자의 사람들이 선착순으로 신청하고 이용금액을 지불한다. 이용금액은 모임을 가질 때 제반 경비로 대부분 쓰인다.

지금까지 위즈돔을 통해 성사된 만남은 약 100여건, 홈페이지에는 `이베이와 아마존에서 한국 상품 수출하기`, `재능나눔 일러스트레이터 홍주현의 나의 숨겨진 재능 찾기`같은 다양한 모임들이 올라와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