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IT투어` 출신 학생들은 곳곳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퀄컴 본사로 입사한 참가자들도 많지만 국내 IT 업계를 비롯해 외교통상부·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가에 진출한 사람까지 다양하다.
IT투어 4기 출신인 황성재 씨. 그는 프로그램 참가 이후 특허가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전산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며 지난 2009년 특허청의 대학 기술대전 `2009 대학 지적재산권(IP) 오션 공모전`에서 `멀티터치 기반 한글입력장치(KSPC)`로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퀄컴 IT투어는 이공계 석박사 진학을 망설이는 학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수 학생들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조지아 공대, UCLA, UC버클리, MIT, 텍사스 주립대학교, 브라운 대학교, 카네기 멜론 대학교 등 미국 우수 공과대학원에서 실력을 담금질하고 있다.
많은 IT투어 참가자들이 퀄컴과의 인연을 지속했다. IT투어 5기인 김유나 씨는 대학 졸업 후 캘리포니아대학교(UCSD)에서 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 취직해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다. 또 2기 출신인 김지훈 충남대 교수는 올해 본교 학생을 10기 생에 추천해 사제지간으로 IT투어 인연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5기 이소희 씨와 8기 이정석 씨는 IT투어 참가 후 퀄컴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5기 이준상 씨와 10기 김은지 씨는 인턴 근무와 동시에 IT투어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 IT투어 참가자는 “비슷한 또래의 이공계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꿈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고 이공계 분야에서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퀄컴 IT투어 출신들은 김앤장, 삼일회계법인, 맥킨지컴퍼니, 노무라종합연구소, KOTRA 등에 포진해 활약하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